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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인천항 중고차 수출 점유율 5년 새 17%p ↓ … 고부가가치 전략 시급”

인천항 중고차 수출 대수 비중, ’21년 93.2% → ’25년 84.6%로 하락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중고차 수출 1위 항구인 인천항의 수출 점유율이 최근 5년 새 17%p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항에서 수출되는 중고차의 평균 단가가 인천항보다 약 44%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동구미추홀구갑)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액 비중은 2021년 92.5%에서 2025년 8월 75.6%로 17%p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수출 대수 비중 역시 93.2%에서 84.6%로 줄었다.

 

인천항의 점유율이 하락하는 사이, 부산항은 수출액 비중을 4.2%에서 14.8%로, 수출 대수 비중을 3.7%에서 11.4%로 끌어올리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특히 항만별 수출 차량 단가 차이가 눈에 띈다. 올해 8월 기준, 수출 차량 1대당 평균 단가는 인천항이 약 7,944달러(약 1,140만원)인 반면 부산항은 11,469달러(약 1,640만원)로 44%나 더 높았다.

 

이는 부산항이 상대적으로 고가 차량이나 특수 목적 차량 등 고부가가치 중고차 수출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평택항 역시 중고차 수출 차량의 평균 단가가 39,304달러(약 5,630만원)로 인천항의 약 5배 수준이다.

 

수출 물량 자체는 인천항보다 적지만, 부산항과 평택항이 고급차 수출 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인천항이 전체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처리하면서 발생하는 물리적 한계에 따른 반사 이익을 부산항이 얻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부산도 중고차 수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자동차매매조합은 최근 서부산권에 대규모 중고차 매매 및 수출복합단지를 만들어 달라고 부산시와 해양수산부에 요구했다. 영남과 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권 중고차 수출 거점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허종식 의원은 “인천항의 중고차 수출 인프라를 개선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추진했던 ‘스마트오토밸리’ 사업이 무산돼 매우 아쉽다”며 “이제는 단순히 물량만 늘리는 데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용단지 마련 등 정책적 지원과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