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도서관이 단순한 책 보관소를 넘어, 도민의 행복한 일상을 채우는 ‘일상 속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도서관다운 도서관’을 만들기 위한 전북자치도의 다각적인 노력과 투자, 그리고 도내 지자체의 창의적 기획이 어우러지며 전북 공공도서관은 지금 새로운 문화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도서관 통계에 따르면, 전북 도내 공공도서관 1관당 인구는 2만 5,951명으로 전국 평균(3만 9,519명)보다 훨씬 낮고, 도민 1인당 장서 수는 3.01권으로 전국 평균(2.43권)을 크게 웃돌았다.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도서관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6.2%, 대출 도서 수는 5.5%나 증가한 점이다. 스마트폰에 밀려 독서가 멀어지는 시대, 전북의 도서관들은 오히려 ‘책과 가까워진 도민’이라는 반전 결과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도서관 공간의 혁신과 프로그램의 다양화가 있다. ▲전주시의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 ▲군산시의 여객선 선상 북콘서트 ▲익산시의 ‘해먹숲도서관’과 ‘북크닉’ ▲김제·완주 도서관의 실감형 독서 체험공간 등은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독창적인 콘텐츠로 입소문을 타며 타 시·도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북자치도의 이러한 성과는 대외협력에도 나타났다. 국회도서관이 주관하는 ‘한국학술정보협의회’로부터 국회의 입법 활동 지원과 대국민 정보서비스에 적극 참여한 것을 인정받아 광역자치단체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국회도서관장상을 수상했다.
이경영 전북자치도 문화산업과장은 “이제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닌, 도민의 삶에 지식·문화·휴식을 더하는 열린 공간”이라며 “대표도서관 건립을 포함해 도서관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다변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자치도는 오는 2027년 개관을 목표로 한 ‘전북대표도서관’을 지난 5월 21일 착공했다. 해당 도서관은 지식격차 해소, 문화향유 확대, 도민 자산 축적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전북의 미래를 여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