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폭염 등 자연재난으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해 ‘2025년 여름철 농업재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오는 10월 15일까지 본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올해 여름철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 불안정과 해수온 상승 등으로 강한 호우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북자치도는 여름철 재해 대응을 위해 5월 15일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가동하고, 농업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신속 복구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농업재해는 총 11건으로 피해 면적은 1만 4,700㏊, 복구비는 472억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여름철 재해는 5건에 1만 2,845㏊, 복구비 381억 원으로 전체 복구비의 81%를 차지해 피해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자치도는 반복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재해대책 상황실 운영 ▲재해 취약시설 사전점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교육·홍보 ▲신속한 복구 지원체계 구축 등 4대 분야에 걸쳐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는 농업재해대응TF팀을 신설해 기후변화로 인한 상시 재해위험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미 전북자치도는 장마철 이전에 재해에 취약한 시설하우스 525곳, 과수원 416곳, 축산시설 174곳을 대상으로 사전 점검을 완료한 상태다.
아울러 도는 올해 폭염 및 집중호우 대응 사업으로 총 5개 사업에 173억 원을 편성해 재해예방시설을 보강하고, 도-시군 공동으로 운영하는 70여 명 규모의 ‘현장기술지원단’을 통해 생육 모니터링 및 맞춤형 기술지도를 병행할 예정이다.
최재용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상기후에 따른 농업재해는 예측이 어려운 만큼 사전 준비와 현장 대응이 핵심”이라며 “도와 시군, 유관기관이 협력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