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보은군농업기술센터는 최근 벼 병해충 예찰 결과 벼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는 혹명나방이 발생해 농가에 신속한 방제를 30일 당부했다.
군에 따르면 혹명나방은 해외에서 이동하는 비래해충으로 6월 중순에서 7월 상순에 걸쳐 중국 남부지방에서 기류를 타고 날아와 발생한다.
벼 등숙기에 유충이 벼 잎을 길게 원통형으로 말고 난 다음 그 속에서 잎을 갉아 먹어 벼 영양분 공급을 차단시키고, 피해를 받은 벼 잎은 표피만 남아 백색이 되며, 적기에 방제하지 않으면 짧은 시간 내에 피해가 확산 돼 벼 잎이 녹색을 잃고 출수가 불량해 등숙도 지연, 수량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
농가는 벼 윗부분을 쳤을 때 성충이 날아오르는 경우, 벼 잎이 세로로 말리는 유충 피해 증상이 보이는 경우 즉시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하며, 발생량이 많을 때는 7~10일 간격으로 2~3회 중점적으로 방제해야 한다.
특히, 질소질 비료를 많이 뿌린 논이나 모내기를 늦게 한 논에서 더 큰 피해가 생기므로 비료를 과다하게 주지 말고 만생종 재배 농가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최근 장마 후 이삭도열병과 세균성벼알마름병도 발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동시 방제용 약제를 선택해 함께 방제해야 한다.
신희윤 군 식량축산팀장은“장마 이후 병해충 발생에 유리한 고온다습한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정확한 예찰과 신속한 방제가 필요하다”며 "이미 농약을 살포한 농가라도 벼를 잘 살펴보고 발생 징후가 보이면 7~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방제해야 하며, 삭도열병, 세균 벼알마름병, 멸구류 등에 대한 정밀예찰도 같이 추진해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벼 병해충 종합방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