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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 10년 만에 본궤도에 진입

타당성재조사 완료하고 청사건립 예정대로 2025년 착공

 

[ 한국미디어뉴스 김성연 기자 ] 청주시청 신청사 건립사업이 10년 만에 본궤도에 진입한다.


청주시는 2014년 청주·청원 통합에 따라 신청사 건립을 계획한 이후 구 본관동 철거·존치, 청주병원 이전(移轉), 사업비 부족 등의 문제가 있었으나 최근 본관동과 청주병원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을 뿐만 아니라 재설계를 위한 타당성 재조사가 마무리됐다고 31일 밝혔다.


청주시청사 건립사업은 2016년부터 총 5차례에 걸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거쳤으며, 2021년 10월 투자심사 결과 규모와 사업비가 과다하다는 이유로 '재검토'가 결정됐다.


2021년 12월 신청사의 시급성을 고려해 기존 계획에서 3개 사업소를 제외한 연면적 46,456㎡ 지하 2층, 지상 5층 등 축소된 규모로 수시 투자심사를 통과했으나, 승인된 사업비로는 3개 사업소 동시 건립과 의회 별동 건립이 불가능해 추후 3개 사업소 및 의회 별동 증축에 수백억 원의 추가 예산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분산돼 있는 청사통합과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한 3개 사업소(10개과) 편입, 의회 독립에 따른 의회동 별동 건립 등을 반영하고, 효율성 있는 설계로 시민편의 증진과 예산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청주시청사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하고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해 지난 5월 26일 총사업비 3,039억 원(2021년말 기준)과 연면적 48,151㎡로 최종 승인받았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2025년 8월 착공, 2028년 11월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본관동과 의회동은 철거가 완료됐으며, 본관동 일부 구조물은 안전하게 보관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


그간 청주시청사 본관동은 문화재적 가치가 있어 보존해야 한다는 측과 효율적 신청사 건립을 위해 철거해야 한다는 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문화재청, 청주시 그리고 시의회, 시민단체 등으로 갈등이 비화됐었다.


이러한 사회적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청주시는 시청사건립TF 구성, 공약이행시민평가위원회를 통한 시민의견 수렴, 청주시선을 통한 온라인 시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본관동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검토했고, 본관동 가치평가를 위한 스폿 스터디 용역을 수행했다.


2022년 8월부터 6차례에 걸쳐 문화재청을 방문했고, 이범석 청주시장 또한 지난해 8월 31일 문화재청장을 직접 만나 서로 간의 이견을 조율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또한, 문화재청과 함께 학계, 문화재, 역사, 건축, 구조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청주시청사 구본관동 논의 협의체’를 구성·운영했다.


논의 협의체는 약 1개월 정도 충분한 토론과 심도 있는 회의를 거쳐 본관동 중 1층 로비, 와플슬라브구조(기둥, 보)와 연결되는 일부 파사드를 3층까지 보존하고, 이축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도록 권고했으며, 기록화 사업을 추가로 권고하는 제안서를 직접 작성해 청주시와 문화재청에 제출했다.


문화재청은 제안서 이행 여부를 묻는 공문을 청주시로 보냈고 청주시는 제안 사항을 이행할 예정임을 회신했다. 지난 3월 7일에는 이범석 청주시장이 직접 제안내용과 추진계획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제안서와 문화재청 협의 사실을 언론에 공개했다.


시는 제안서 내용 이행을 위해 안전성 문제, 예산 문제, 이동에 따라 파생되는 문제 등에 대해 구조기술사, 문화재전문가, 시공업체 및 대형건축물 이송회사 등의 관련 전문가 자문을 받았다.


그 결과 이동 최소화를 위해 1층 구조물 부분은 그 자리에 존치하고, 3층까지의 파사드(정면 벽체 부분)는 혹시 모를 지진에 따른 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해체 후 1층 옆에 보존하기로 결정하고 작업을 시행했다.


보존·활용 계획에 따라 시공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존치 및 해체 보관된 부분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단열재, 열반사필름 및 방수를 위한 PVC계 비닐로 마감처리하고 외부 자연환경에 따른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하고 RPP휀스를 설치해 안전하게 보존할 예정이다.


더불어 시는 협의체가 제안하지 않았던 첨탑 굴뚝 및 2층 진입 계단까지도 보관할 예정이다. 협의체 제안 및 문화재청 협의와는 별개로 3D 디지털 데이터 구축사업, 건축물의 제원, 연혁 및 내ㆍ외부 현황조사, 각종 관련 기록물을 수집하는 백서 제작 등 기록화 사업을 청주기록원이 전문업체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또한, 본관 건축물 축소 모형, 건축물 내ㆍ외 명패 및 각실 열쇠함, 외부 확성기 등 기념될 수 있는 시설물들을 3D 동영상 등과 함께 향후 신청사 등에 전시·보관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 본관동 논의 협의체가 제안한 필수권고 사항 이행은 물론 추가적으로 청주시청사 흔적 남기기에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투자심사 의뢰, 재설계를 위한 사업수행방식 결정 등 본격적인 시청사 건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