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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소안 항일운동 추모제·전국 학생 백일장 대회 개최

`항일의 섬’ 소안도 역사적 의미 조명, 미래 세대에 독립 정신 계승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완도군은 지난 17일 소안면 항일운동 기념 광장에서 전국 각지 청소년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소안 항일운동 기념 추모제’와 ‘제16회 전국 학생 백일장 대회 및 청소년 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소안항일운동기념사업회(회장 김광선)가 주관, 보훈부와 전라남도, 완도군, 전남도교육청 등 관계 기관이 후원했으며, ‘항일의 섬’ 소안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독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추모제는 순국선열에 대한 헌화와 분향, 추모사, 추모 공연 등으로 엄숙하게 진행됐으며,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세대를 잇는 연대감 형성 및 역사 계승을 위한 시간으로 기록됐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섬 주민 모두가 독립운동을 한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꼽힌다.

 

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번 추모제에 고려인 2세 합창단의 특별 공연과 전국 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 나라 사랑 청소년 문화 페스티벌 등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하여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추모제로 거듭났다는 평가다.

 

특히 고려인 2세 합창단이 부른 ‘고려 아리랑’은 일제강점기 조부모 세대의 아픔과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진심 어린 화음으로 전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오후에는 전국 초‧중‧고등학생 500여 명이 참여한 전국 학생 문예 백일장 대회가 이어졌다.

 

백일장 부문은 ‘잊지 않겠습니다! 소안의 외침’, 독후감은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 UCC(영상)는 ‘소안을 지킨 사람들, 내가 만난 독립운동가’ 등의 주제로 창작에 임했다.

 

대회 결과 보훈부장관상, 광주지방보훈청장상, 전남도지사상, 전남도교육감상, 완도군수상 등을 포함해 총 89명의 수상자를 선정하여, 총 1,060만 원 규모의 상금이 전달될 예정이다.

 

수상작은 작품집으로 제작되어 오는 9월 전국에 배포할 계획이다.

 

나라 사랑 청소년 문화축제에서는 댄스, 통기타 연주, 매직쇼, 퓨전 국악, 고려인 2세 청소년 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져 주민과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추념사에서 “소안도에는 뜨거운 민족정신과 항일운동의 역사가 서려있다”면서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께 깊은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애국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고 밝혔다.

 

소안도는 일제강점기 독립유공자 22명을 배출한 ‘항일의 섬’으로, 부산 동래, 함경도 북청과 함께 ‘3대 항일운동 지역’으로 꼽힌다.

완도군은 소안항일운동기념 사업회와 협력하여 역사교육과 문화 예술 활동을 접목한 독립 정신 계승 사업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