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여수시가 주최하고 여수국제미술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2025 여수국제미술제’의 예술감독으로 이유정(54세) 씨가 최종 선정됐다.
여수국제미술제 추진위원회는 공개 모집을 통해 총 3명의 후보자 중 1차 서류심사와 2차 인터뷰를 거쳤으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감지하는 통찰력과 국내외 작가들과의 활발한 교류 경험, 실천적 전시 기획력을 갖춘 이유정 감독을 최종 선임했다.
이 감독은 호남대학교 예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박수근미술관 학예실장, 모긴미술관 관장, 여수 엑스포아트갤러리 개관 큐레이터 등을 역임하며 공공과 민간을 넘나드는 폭넓은 기획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여수시 참여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지역 미술 생태계의 저변 확장에 기여했다.
대표 기획전으로는 《봄이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박수근 60주기 특별전)》, 《14개의 시선: 더하여 공감하다(한·중 교류전)》, 《이철수 판화전(원불교 100주년 순회전)》 등이 있다.
여수시 관계자는 “2025 여수국제미술제는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의 예술적 위상을 국내외에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에게는 동시대 미술을 함께 향유하는 장을, 작가들에게는 창의적 작품 활동의 무대를, 예술감독에게는 기획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 여수국제미술제는 ‘섬과 예술을 잇다’를 주제로 오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 국제관 전시홀(D1~D4)과 야외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섬을 단절된 공간이 아닌 시간과 기억, 삶이 응축된 생명의 원형으로 조명하며, 참여 작가들은 아시아 근현대사의 문화적 맥락을 바탕으로 섬이 지닌 상징성과 서정성을 현대미술로 풀어낼 예정이다.
특히, 야외공원에서는 대형 설치·조각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에게 색다른 감상을 선사할 예정이며, 이 밖에도 지역 작가 초청전과 특별기획전을 통해 다양하고 실험적인 현대미술을 두루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