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이 증가하는 고령자 보행 교통사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노인보호구역 44개소에 노란색 광고물부착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시인성 개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자치경찰단은 어린이보호구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노인보호구역의 문제점을 개선해 운전자에게 보호구역임을 명확하게 인식시키고 안전운전을 유도하고자 이 사업을 기획했다.
개선사업 대상지는 일주도로와 중산간 도로에 위치하고 사고위험이 높은 노인보호구역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이번 개선 사업의 핵심은 전신주와 신호기 등 도로 주변 시설물에 노란색을 입혀 시인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다.
특히, 설치되는 광고물부착방지 시트는 불법 광고물 부착을 원천 차단하는 동시에 어린이보호구역과 동일한 노란색을 적용해 운전자들이 노인보호구역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자치경찰단은 이번 사업을 통해 고령자 보행 교통 사망사고 비율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주행 속도 감소와 안전 운전을 유도해 노인보호구역 내 사고 예방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는 현재 노인보호구역 지정대상 시설 722개소 중 140개소(19.3%)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해 전국 최고 수준의 관리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도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신호 시간을 연장하고 노인보호구역 외 보행 안전로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광조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둔 제주지역의 고령자 교통사고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화된 대책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인 어르신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정책과 시설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