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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 국가무형유산 전통장 김동학 명장, 전통 화살통 작품전 개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경주무형유산전수교육관서 전통공예 진수 선보여

 

[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경주시는 우리나라 전통 화살통 제작의 맥을 잇고 있는 국가무형유산 전통장(箭筒匠) 기능보유자 김동학(金東學, 호: 금학, 琴鶴) 명장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경주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 전통 화살통 작품전 공개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전은 김동학 명장이 평생을 바쳐 제작해 온 전통 화살통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는 뜻깊은 행사로, 전통공예의 정수와 장인의 예술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다.

 

전통(箭筒)은 과거 전쟁이나 수렵 시 화살을 담아 휴대하던 통으로, 이를 제작하는 장인을 “전통장(箭筒匠)”이라 부른다.

 

오늘날에는 실전보다는 연습용으로 주로 제작되며, 대나무를 주재료로 하고 종이, 나무, 상어 가죽 등 다양한 전통 재료가 함께 사용된다.

 

김동학 명장은 4대째 전통 화살통 제작 가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그 뿌리는 조선 후기의 김종연(1821~1864) 선생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의 맥을 잇고 기술을 연마해 온 그는, 1989년 국가무형유산 전통장 분야 기능보유자로 공식 인정받았으며, 순수한 전통 방식에 입각한 화살통 제작을 수십 년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작품전에서는 김동학 명장이 정성껏 제작해 온 다양한 화살통 작품들이 소개되어, 우리나라 전통 공예기술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행사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됐으며, 경주시민과 경주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와 계승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

 

김동학 명장은 “10대 시절부터 전통 공예의 길에 들어선 이후 70여 년간 정진해 왔고, 그중에서도 반세기를 오롯이 화살통 제작에 바쳤다”며 “이번 공개 행사가 우리 고유의 전통(箭筒)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사라져가는 장인정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