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부산광역시의회 제326회 임시회에서 교육위원회 강철호 의원은 부산의 산복도로 지역 학생들의 통학 불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맞춤형 통학버스 시범운영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강 의원은 “부산의 대중교통은 간선도로 중심으로 운영되어 원도심과 산복도로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특히 "동구 지역에는 17개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있지만, 학생들이 긴 배차 간격과 불편한 환승 문제로 등·하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동구 지역 학생들이 이용하는 주요 노선으로는 시내버스 38번, 86번, 186번 등과 마을버스 1개 노선이 있으나, 등교시간대 긴 배차 간격과 노선 부족으로 학생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실제로 86번 버스의 경우 하루 평균 10,931명의 승객 중 청소년 이용객이 792명, 38번 버스는 4,223명 중 368명, 186번 버스는 3,959명 중 257명으로 조사됐으며, 학생들이 원활하게 통학하기에는 현재 대중교통 체계가 부족한 실정이다.
강 의원은 "학생 수 대비 버스 이용 실적이 낮은 것은 현재의 노선이 통학에 최적화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기존 노선 조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므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부산은 지형적으로 산복도로와 고지대가 많아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이 많다"며, 이 문제가 동구뿐만 아니라 부산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이에 강 의원은 동구 지역을 시범운영 지역으로 지정하여, 등·하교 시간대 맞춤형 통학버스를 도입하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등교시간대 학생들의 이동 수요를 반영한 탄력적 배차와 최적화된 통학 노선을 신설하면, 학생들의 교통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부산시는 그동안 '운영상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노선 조정을 어렵다고 밝혀왔지만, 학생들의 통학권 보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매일 아침 대중교통 불편을 감내해야 하는 현실이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며, "아이들이 편하게 등교할 수 있는 도시가 진정한 교육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부산시와 교육청, 교통 관련 기관이 적극 협력하여 학생들의 교통권 보장을 위한 현실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요청하며, 맞춤형 통학버스의 시범운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의회에서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하겠다고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