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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광역시 동구, 한국 문학을 빛낸 ‘광고 문예부의 시인들’ 기획전

이달 14일~12월 10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서 개최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광주 동구가 ‘통일 지향의 시인’ 박봉우(1934~1990), ‘참여적 서정 시인’ 이성부(1942~2012) 등 한국 문학을 빛낸 걸출한 시인들을 배출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부를 기리는 ‘광고 문예부의 시인들’ 기획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구 인문자원 기록화사업’ 일환으로 1950~60년대 활동한 ‘광주고등학교 문예부’의 대표 시인과 작품들을 통해 광주·전남 지역 문학과 현대 시(詩) 문단사에 남긴 의미들을 되새겨보기 위해 기획됐다.

 

‘광고 문예부’는 박봉우·이성부·조태일 등 한국 문단사를 대표하는 시인을 배출했다. 이들은 ‘상록집(常綠集)’, ‘광고시집(光高詩集)’을 발간하고 졸업 후에도 동인지 ‘영도(零度)’를 발간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1955년 박봉우를 필두로 광고 문예부 출신들이 차례로 등단하면서 현대 시 문학사에 큰 획을 그었다. 앞서 동구는 2019~2020년 발간된 ‘동구의 인물Ⅰ·Ⅱ’를 통해 박봉우·이성부 두 시인을 소개한 바 있다.

 

이달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동구 인문학당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16일 오후 4시 이동순 조선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수필가이자 전(前) 광주고등학교장인 오덕렬 작가와 시인이자 의사인 김완 작가가 함께하는 ‘광고 문예부의 문단사적 의미’에 대한 대담도 개최된다. 참여 방법 등 기타 자세한 사항은 인문도시정책과 인문도시기획계로 문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광주고는 ‘시인의 학교’로 불릴 만큼 수많은 문학인을 배출하고 이들의 활동과 작품은 현대문단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면서 “전시 기간 동안 많은 주민들이 방문하셔서 그때 그 시절 젊은 문인들이 가졌던 순수하고 뜨거운 감성을 마주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