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김만길 기자 ] 동학농민혁명 광주학술대회가 7월 7일 오후 2시에 ‘광주지역 동학농민혁명의 계승과 보존’을 주제로 광주광역시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열린다. 학술대회는 전남대 평화통일외교센터와 동학농민혁명 광주유족회·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광주광역시·광주광역시의회·광산구청·광산구의회가 후원한다.
이상식 전남대학교 명예교수가 기조 발표를 한다. 민족문제연구소 박용규 연구위원은 “나주 북동부에서 희생당한 동학농민혁명군-침산·사창 전투, 용진산 전투, 남산촌 전투를 중심으로-”을 제1주제로 발표한다.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김재기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정신 선양 방안”을 제2주제로 발표한다.
제1주제 발표에서 박용규 연구위원은 '포살동도수효급소획즙물병록성책'이라는 자료를 분석해서, 나주 수성군에 의해 침산·사창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23명이, 용진산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21명이, 남산촌 전투에서 동학농민군 353명이 희생됐다고 주장했다. 동학농민군 진압에 나선 나주 수성군은 단 한명의 부상자나 사망자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용규 연구위원은 나주 본량면(현재는 광주광역시 광산구 양산동)에 거주하던 부안김씨 김세안·김세길·김세현 3형제의 가문에서 14명(김진선·김진묵·김진효·김진곤·김낙환·김낙운·김낙현· 김낙중·김진우·김진구·김진상·김낙종·김세현·김진대)이, 부안김씨 김세택·김세추 형제의 가문에서 4명(김진환·김진필·김진석·김진학)이, 그리고 부안김씨 김세표 가문에서 1명(김세표) 등 총 19명이 나주동학농민혁명에 참여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혔다.
제2주제 발표에서 김재기 교수는 전라도 사람들은 1592년 왜적의 침략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싸워 수많은 희생이 있었으며 이후 동학농민혁명, 구한말 의병,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전라도 사람들의 불의에 항거하는 정신이 면면히 이어져 왔다고 강조했다.
김재기 교수는 동학농민혁명 정신계승을 위한 선양 방안으로 “첫째, 광주지역 참여자와 전적지에 대한 기초 조사를 토대로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광주에 건립할 것으로 제안한다. 둘째, 대학에 부설연구소를 설립하여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교양과목 개설, 전담교수 채용, 석박사 신진인력 양성 등이 가능하다고 했다. 셋째, 동학농민혁명에 참여하신 분들을 발굴하여 서훈에 추서되도록 해야 한다. 제2차 동학농민혁명은 국권회복을 위해 희생되신 분으로 명예회복법에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항일 독립운동이다. 넷째, 동학농민혁명 기록물이 UNESCO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됐기 때문에 UN과 UNESCO에서 학술회의 및 전시회 등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제1주제 지정 토론자는 나주목향토문화연구회 나천수 회장이, 제2주제 지정 토론자는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문병학 부장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