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 됐다. 겨우 6천 여 표 차이의 신승이었다.
이 당선자는 자신이 두 달 전만해도 민주당 대선 후보였으며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번이나 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텃밭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자신의 선거 결과에 실망했으리라.
이 당선자는 그러나 다른 한편 불체포 특권을 가진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는 점에서 한 시름 놓고 있을지 모르겠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당선자는 이제 싫으나 좋으나 인천 지역 국회의원이 됐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 당선자는 앞으로 계양을 지역을 포함한 인천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이 당선자는 선거 기간 중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을 통합하겠다는 공약으로 지역 유권자뿐 아니라 전 국민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김포공항 폐쇄와 서울 강서, 인천 계양, 경기 김포 등을 아우르는 ‘서부 대 개발 등을 골자로 하는 ‘장미빛 공약’으로 자신의 득표율을 급격히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 당선자가 이 같은 공약을 실현할 만한 자질, 능력, 추진력을 가지고 있을지, 정부와 타 시도가 이 당선자의 공약에 동조할지 의문이 든다. 이 당선자는 설마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낙선하는 바람에 서울시와의 협조가 원활하지 않아서 해당 공약을 추진하기 어렵다고 변명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
인천시민들은 앞으로 이 당선자가 김포공항 통합 공약 등을 잘 이행하는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한 가지 더, 이재명 당선자는 지금부터 진정한 인천시민이 되어야 한다. 정치인 이전에 인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진정 인천을 위해 뛰어야 한다.
그저 국회의원 남은 임기 2년을 적당히 때운 후 다시 경기로 돌아갈 생각이라면 지금 당장 떠나는 게 좋겠다. 그저 계양에 사는 척, 인천시민인 양 코스프레 할 요량이라면 아예 인천에 발을 들이지 않아야 한다. 그게 인천에 대한, 300만 인천시민에 대한 예의다.
2022. 6. 2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대변인 이상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