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인TV뉴스 뉴스관리자 기자 ] 박남춘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가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계양·부평 일대 유세를 함께 다니는 등 친밀한 관계를 과시한 반면 김동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 고문을 작심 비판하는 등 이 후보와 거리를 두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관훈클럽토론회에서 지난 대선 때 불거진 이 고문 관련 의혹에 대해 “법인카드 같은 경우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고 말했다. 또 백현동, 성남FC 등에 대해서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해서 밝혀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전쟁터와 다름없는 선거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이 이 고문의 아바타가 아니라고 외친 셈이다. 이 고문과 차별화하고 자신만의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사를 천명한 거다.

김 후보의 선언은 이 고문이 자신의 선거에 도움은커녕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이 고문에 의지하지 않고 자신만의 공약과 비젼을 가지고 정책선거에 돌입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리라.

김 후보와는 대조적으로 박 후보는 이 고문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거나 스스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듯하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혼자는 시장 선거를 치를 수 없을 만큼 나약한 존재 혹은 이 고문 휘하 정치인 중 한명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 고문과 집권 여당의 대결 구도 속에 파묻히거나, 이 고문에게 씌워진 ‘도망자 프레임’ 에 갇혀 눈에 잘 안 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이 고문이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맹렬한 추격에 쫓기는 상황에서 이 고문이 박 후보에게 무슨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고문의 거친 언행과 기행이 매일 언론에 오르내리는 사이 자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진다는 사실을 박 후보는 알고 있을까.

박 후보가 요즘 들어 무리한 공약을 남발하고 상대당 후보의 공약에 대해 밑도 끝도 없이 공격해대는 이유는 알만 하다. 이 고문 앞에서는 할 말을 제대로 못하면서 상대당 후보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다고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이다. 지지율 또한 올라갈지 궁금하다.

박남춘 후보는 김동연 후보가 왜 홀로서기를 선언했는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2022. 5. 20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 부대변인 김병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