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서울 용산구는 2025년 상반기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7명을 선발하고, 24일 구청 중회의실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최우수 1명 ▲우수 2명 ▲장려 2명 ▲우수팀 (주공적자 1명, 부공적자 1명)이 각각 선정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구민을 위한 창의적 행정과 현장 중심의 문제 해결 역량을 인정받은 이들은 구민 추천과 부서 추천을 통해 총 26건의 사례가 접수된 후, 직원 투표와 실무 심사, 적극행정위원회 최종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특히 구는 올해 선발인원을 기존 5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다. 심사에는 변호사, 변리사 등 민간 전문가도 참여해 실효성과 혁신성을 두루 평가했다.
최우수 공무원의 영예는 전철희 주무관(스마트정보과)이 차지했다. 전 주무관은 통신사 기지국 데이터를 활용한 ‘용산 실시간 스마트맵’을 구축해 유동인구와 인파 밀집도를 5분 단위로 시각화했다. 이 지도는 공사장, 주차장 등 생활 밀착형 정보도 함께 제공해 주민 편의를 높였다. 2022년 대형 참사를 겪은 용산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인파 밀집 사전 대응은 물론, 생활 정보 접근성도 크게 개선했다.
우수상은 이온유 주무관(복지정책과)과 손연주 주무관(한강로동 주민센터)에게 돌아갔다. 이온유 주무관은 에어컨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 어르신과 장애인 가구를 위해 ‘냉큼 달려갑니다, 쿨한 돌봄’ 사업을 기획했다. 총 482가구에 에어컨 청소, 가스 주입, 사용법 안내까지 지원하며 실질적 복지행정을 실현했다.
손연주 주무관은 용산구 주민센터 최초로 ‘카카오톡 순번대기 알림서비스’를 도입해 대기시간 불만을 해소하고,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일평균 200명이 방문하는 한강로동 주민센터의 대기 문제를 해결하며, 민원 만족도와 직원 근무환경 모두 개선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장려상은 박인일 주무관(아동청소년과)과 김종성 주무관(안전재난과)이 수상했다. 박인일 주무관은 한남 브라이튼 기부채납 공간에 청소년 공부방 외에도 스크린야구, 노래방, VR게임 등을 갖춘 ‘용산청소년복합문화공간’을 조성했다. 단순 공간이 아닌 청소년 소통과 여가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이용률이 높다.
김종성 주무관은 ‘용산형 다중인파 안전관리 통합모델’을 구축,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반으로 10.29 참사 이후의 대응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 핼러윈 등 인파 집중 시기에도 무사고 대응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우수팀에는 ‘토지거래허가 정보광장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권용희 팀장(부동산정보과), 강대승 주무관(스마트정보과)이 선정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에 따라 주민 혼란이 컸던 상황에서, 이들은 관련 규제와 예외 조건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국 최초의 시스템을 비예산으로 구현했다. 지역 내 허가대상 조회, 용도확인, 사전상담까지 가능해 민원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자들에게는 성과상여금 최고등급, 포상휴가, 해외연수 및 휴양소 우선 배정 등의 특전이 주어진다.
한편, 용산구는 적극행정 분위기 확산을 위한 지속적 제도 개선을 통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4 적극행정 지자체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현장에서 구민을 위해 고민하고 뛰는 공무원들이 용산의 경쟁력”이라며 “적극행정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