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오는 연말까지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지원하고자 ‘두런두런(Do·Learn) 사업’을 운영한다.
‘두런두런’은 ‘여럿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조용히 이야기하다’라는 뜻의 순우리말에, ‘Do(학습 동기 향상)’와 ‘Learn(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의 의미를 더해 만든 이름이다.
이번 사업은 강북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중심으로 부산대학교 미래교육센터, 지역사회 전문상담기관 등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협력해 진행된다.
학습 의욕을 잃었거나 자기주도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의 문제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사업은 총 세 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가족과 함께하는 학습유형 검사와 학습전략 상담’이다.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해 학생과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며 학습 성향과 저해 요인을 분석하고, 1대1 맞춤형 전략을 제공한다.
지난해 중학생만을 대상으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초등학교 6학년까지 확대해 총 80가족이 참여하며 모든 비용은 교육청이 지원한다.
두 번째는 지역대학과 함께하는 ‘여름방학 학습지도(코칭) 캠프’이다.
EBS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활용해 부산대학교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과 협력하며, 중학생을 대상으로 7월 중 하루 일정으로 캠프를 운영한다.
세 번째는 예비교원과 함께하는 ‘온라인 학습지원 상담(멘토링)’ 프로그램이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예비교원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중학생 10명과 1대1 지도자-상담자(멘토-멘티)로 연계해 7개월간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을 진행한다.
주 1회 정기적인 학습지도로 학생의 학습 지속력을 높일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큰 기대가 된다”라고 말했다.
황재윤 교육장은 “두런두런 사업은 학습종합클리닉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학생 개인에 맞는 지원을 제공하는 모형”이라며 “학생들이 학습의 어려움을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든든한 배움의 공동체로서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