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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경상남도의회 김재웅 의원, 황암사, 숭고한 역사적 유산 국가가 기리고 보호해야

황암사, 국가 사적 지정과 순의제향 추진 촉구

 

[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경상남도의회 김재웅 의원(국민의힘, 함양)은 지난 4일 열린 제4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황암사의 사적 지정, 산불 초기 진화를 위한 담수시설 확대, 35세 이상 출산 산모에 대한 지원 확대를 촉구했다.

 

황암사, 이제는 국가가 나서야

 

김 의원은 “경남 함양의 황암사는 정유재란 당시 황석산성 전투에서 순국한 의병들을 기리는 장소로, 오랜 시간 지역 유림과 주민들의 정성으로 유지되어 왔다”며, “이제는 지역이 아닌 국가 차원에서 그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보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황암사는 1714년 숙종 연간 사액을 받아 설립된 사당으로, 현재는 매년 음력 8월 18일 순국선열 제향이 이어지고 있다.

 

김 의원은 “남원의 만인의총이나 금산의 칠백의총이 이미 사적으로 지정되어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반면, 황암사는 아직도 경상남도의 지원만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남에는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순국의사 추모시설이 단 한 곳도 없다”며, “황암사의 사적 지정은 도민의 자긍심을 세우고, 미래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줄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리산권 담수시설 부족, 산불 대응 인프라 취약

 

지난 3월 발생한 산청·하동 대형 산불과 관련하여 김 의원은 “산불이 213시간 동안 지속되는 동안, 진화헬기가 사용할 수 있는 담수원이 부족한 문제도 있었다”며, “지리산 인근의 산불 대응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담수시설 부족은 재난 대응의 치명적 약점”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내 평균 담수시설 수가 31개인 반면, 산청(13개), 함양(12개), 하동(15개)은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지리산권의 험준한 지형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담수 인프라 확보가 필요하다”며 도 차원의 장기적 계획 수립을 요청했다.

 

35세 이상 출산가정, 의료적·사회적 지원 체계 시급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고령출산 관련 문제를 지적하며, “35세 이상 산모의 출산 비중은 2014년 19.5%에서 2023년 33.1%로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35세 이상 산모는 임신합병증, 유산·조산 위험 등이 높고, 고령 부모는 경제적 불안정, 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 등의 사회적 어려움도 함께 겪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단순한 출산 장려가 아니라, 고위험 산모에 대한 정밀검사 지원과 심리·육아 부담 완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산’과 ‘고령 출산’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이러한 표현은 시대에 뒤떨어진 개념으로, 여성들에게 불필요한 불안과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다”며, “경상남도 차원에서 새로운 긍정적인 표현을 도입하고 사회적 인식 전환을 위한 캠페인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