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보영 기자 ]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방울토마토농가에 고온과 강한 햇빛으로 인한 착생불량 생리장해 예방법을 안내했다고 2일 밝혔다.
방울토마토와 같은 숙성채소나 과일은 5-6월 과도한 빛에 노출될 경우, 붉은색을 내는 리코펜(Lycopene)과 카로티노이드의 합성이 저해돼 착색이 불균일하게 나타나는 생리장해가 발생한다.
방울토마토 내 리코펜은 주간 평균 온도 24-30℃, 광량 2만-3만 룩스 수준에서 활발히 합성되지만, 온도가 30℃ 이상, 광량이 5만 룩스를 초과할 경우 합성이 억제돼 어깨 부위가 붉게 착색되지 않고 녹색으로 남는 ‘녹숙’ 현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생리장해는 섭취에는 문제가 없으나 상품성이 떨어져 정상 과실에 비해 20∼30%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농가소득에 영향을 끼친다.
착색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광망 설치와 환기가 가장 중요한데, 하우스 외부 지붕면에 55% 차광률의 차광망을 설치하면 과도한 광을 차단하고 내부 온도 상승도 완화할 수 있다.
과채연구소의 연구 결과, 55% 차광망을 설치한 하우스에서 차광을 하지 않은 하우스에 비해 착색불량 과실 발생률이 26%p 이상 낮게 나타났다.
이승연 과채연구소 연구사는 “최근 방울토마토 착색불량 관련 민원이 늘고 있다”며 “햇빛이 강한 시기에는 차광망 등 자재를 활용해 과일이 강한 햇빛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