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기선 기자 ] 하동군이 지난 7일 악양면 축지리 대축마을에서 마을 주민의 안녕과 화합을 도모하는 문암송 대제를 거행했다.
문암송보존회(회장 장대옥)가 주최하고 하동군이 후원하는 이번 제례는 문암송 일대에서 문암송보존회, 악양 대축마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약 600년 이상의 수령을 자랑하는 문암송(천연기념물 제491호, 2008년 지정)은 높이 12.6m, 흉고 둘레 3.2m, 가지 길이 남북 12.5m, 동서 16.8m에 달하는 거대한 적송이다.
문암송은 그 자체로도 자연미를 지니고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르다.
과거 문인들은 이 소나무 아래에서 시회를 열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봄철에 악귀를 쫓는 제사를 지내고 음식을 나누었다고 알려진다.
이러한 전통은 문암송 대제로 계승되어 오고 있다.
정식 제례 의식 후 참석자와 자녀들은 함께 잔을 올리고 절을 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문암계 총회 후에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화합의 시간을 갖는 등 공동체 의식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군 관계자는 “이 행사는 지역 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주민들이 하나가 되는 소중한 기회로, 문암송이 지닌 역사적 가치를 이어가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