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 고 ]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 그 현장에는 늘 소방과 경찰이 있습니다. 우리는 각기 다른 제복을 입고 있지만, 그 지향점은 같습니다. 소방기본법 제1조가 명시하는 '화재와 재난으로부터의 국민 보호'와 경찰공무원 복무규정의 사명인 '국민의 생명과 신체 보호'는 결국 '국민 안전'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가치 아래 존재합니다. 하지만 긴박한 현장에서 소방과 경찰이 각각의 정보만으로 대응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2022년 이태원 사고 이후, 국가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방-경찰 협력관 제도’가 도입되었습니다. 실시간 소통으로 무너뜨린 칸막이는 2023년 4월 중앙부처(소방청 4명, 경찰청 4명) 간 사전 운영을 시작으로, 2025년 3월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경찰협력관 77명)와 시·도 경찰청 상황실(소방협력관 77명)에 협력관이 확대 배치되어 상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인천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도 4명의 소방협력관이 4조 2교대로 파견 근무를 하며 소방과 경찰의 유기적인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협력관 제도는 과거 현장 중심의 물리적 대응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
매년 3월 넷째 주 금요일은 ‘서해 수호의 날’이다. 이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 등 서해를 지키다 희생된 55인의 영웅을 기리고, 나라를 지키는 숭고한 의지를 되새기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서해는 한반도 안보에서 중요한 전략적 공간이자 대한민국 수호의 최전선이다. 2002년 6월 29일 발생한 제2연평해전에서는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남북 간 교전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승조원 46명이 전사했으며, 이후 구조 작전 중 한주호 준위가 순직했다. 같은 해 11월 23일 연평도 포격전에서는 북한의 포격으로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였다. 이처럼 서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은 국가 안보를 지키는 과정에서 감내해야 했던 희생의 무게를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들의 희생은 결코 과거에 머물러 있지 않다. 바다를 지키며 조국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용기와 책임감은 오늘 우리가 누리는 일상의 기반이 되고 있다. 우리는 그 의미를 되새기며,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이어가야 한다. 특히 미래세대가 서해 수호의 역사적 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예우하는 보훈행정은 다른 어떤 행정보다도 국민적 신뢰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유공자와 그 유가족을 마주하는 순간, 공직자의 한마디와 작은 절차 하나에도 무거운 의미가 담긴다. 단순한 민원 해결이나 서류 처리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 담긴 마음과 태도까지가 곧 국가의 품격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보훈행정에서 청렴은 선택이나 권장이 아닌, 반드시 지켜야 할 뿌리이자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청렴은 단지 법과 규정 준수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보훈대상자에게 드리는 존중이며, 국민과의 신뢰 계약이다. 작은 편의 제공이나 사소한 특혜는 당장은 눈에 띄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반복되면 공정성은 흔들리고, 신뢰는 무너진다. 한번 무너진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으며, 그 피해는 국민 모두에게 돌아간다. 보훈의 가치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데 있다. 그렇다면 그 희생에 보답하는 방식은 오직 청렴하고 공정한 절차일 수밖에 없다. 청렴은 공직자 자신을 위한 길이기도 하다. 흔들림 없는 원칙은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에서 나를 지켜주는 울타리가 된다. 때로는 빠른 효율이나 편의를 이유로 원칙을 가볍게 여기고
[ 기 고 ]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젊음을 바쳐 헌신한 제대군인들에게 있어, 전역 이후의 삶은 또 다른 도전이자 새로운 출발입니다. 군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차원이 아니라, 오랜 기간 몸담아온 생활의 틀과 문화를 바꾸는 커다란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제대군인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관이 바로 제대군인지원센터입니다. 저는 올해 인천보훈지청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예비전력관리’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제대군인의 멘토로 지정되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월 29일, 제대군인지원센터 주관으로 열린 멘토–멘토 만남의 자리에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저는 예비전력관리 선발시험에 대한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해드리고, 제대군인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단순한 행사 참여가 아닌, 서로의 고민과 희망을 나누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건설적 인연을 약속한 값진 자리였습니다. 늦었지만 형식적이지 않고 실질적인 ‘멘토-멘티 만남의 자리’를 만들어 주신 인천제대군인지원센터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이렇듯 제대군인지원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제대군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전역 이후의 진로를 고민하며 새로운 일자리에 도전하는 여러분의 용기와 결단에 뜨거운 응원을 보냅니다. 저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인사담당자로서 수많은 지원자들을 만나고, 다양한 배경과 경력을 가진 분들이 물류현장에서 중간관리자인 팀캡틴(현장관리자)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지켜보아 왔습니다. 특히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들이 보여주는 탁월한 책임감, 조직 운영 능력, 위기대처 역량은 물류관리 직무에서 큰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제대군인 출신 팀캡틴(현장관리자)들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팀캡틴은 수십 명의 작업자들을 이끄는 리더입니다. 정확한 출고, 입고, 재고관리를 책임지고, 문제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여 조치를 내리는 판단력과,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작업 효율을 끌어올리는 감성지능이 요구되는 자리입니다. 이러한 역할은 군에서 부대원들을 이끌며 상황 판단과 지시, 그리고 임무 달성을 위해 고민하고 실행해온 제대군인에게는 낯설지 않은 일입니다. 군의 리더십은 단순한 명령 전달이 아니라, 신뢰를 기반으로 한 조직 운영이며 이는 물류센터 팀캡틴의 역활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
오랜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북촌, 조선시대 순라청 서쪽에 위치한 서순라길까지 전통을 간직한 거리에는 관광객과 MZ 세대로 북적인다. 소위 ‘핫 플레이스’라고 단순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곳은 잊힌 과거와 현재를 잇는 통로이자,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간이다. 북촌을 지나 고즈넉한 돌담길의 서순라길을 걷다 보면, 이곳이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발자취가 서린 길임을 깨닫게 된다. 북촌의 덕성여고 앞길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길’로 지정되어 덕성학원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과 학생들의 민족 교육 및 항일 운동 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한, 북촌과 이어진 종로 연지동 일대에는 ‘김마리아 길’이 조성되어 독립운동가 김마리아 열사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인천 역시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대한민국의 중요한 역사가 담겨 있다. 그중 1919년 당시 만국공원이라 불렸던 자유공원은 한성 임시 정부의 초석이 되었던 13도 대표자 회의 집결지이며, 계양구에 위치한 황어장터는 3.1운동이 있던 해 인천 지역 최대 규모의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으로서 이를 기념하기 위한 황어장터 3.1만세 운동 기념관이 있다. 이렇듯 우리 일상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