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주시를 하나의 정원으로 보고 34개 동마다 시민주도로 생활밀착형 정원을 만드는 정원도시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초록정원공동체는 시민들이 직접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골목이나 공원 등 생활 속 정원을 조성하고 가꾸는 공동체로, 시민들과 함께 자신의 삶터를 스스로 가꾸는 과정을 통해 전주라는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정원으로 만드는 ‘정원도시 전주’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20일 덕진구 팔복동 2가 추천대공원(전주초록정원)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남관우 전주시의회 의장,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사단법인 더숲 관계자, 시니어클럽 대표, 초록정원공동체 회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참여형 정원조성과 유지관리를 위한 ‘초록정원공동체’ 발대식을 가졌다.
초록정원공동체는 그동안 시가 양성해 온 초록정원사 등 전문 인력을 중심으로 노인일자리 참여자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져 도시 곳곳을 정원으로 변화시키고,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출범한 초록정원공동체는 초록정원사 등 정원 전문 인력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각 동별 정원공동체를 조직해 공공정원을 조성하고 유지관리하게 된다.
시는 이 과정에서 주민들 간의 소통과 연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마을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초록정원공동체는 그간 행정 중심으로 추진됐던 정원 조성과 유지관리를 시민 참여형으로의 전환을 이끌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위해 시는 동별 5인 이상, 각 동별 1개씩 총 34개 공동체 구성을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34개 동별 정원공동체에는 초록정원사와 정원관리사,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하게 되며, 마을 내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각자의 동에 맞는 꽃과 정원의 콘셉트를 정하고 이에 맞게 도시정원을 만들고 가꾸게 된다.
이를 통해 시는 34개의 이야기가 담긴 정원들이 모여 정원도시 전주만의 거대한 도시정원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초록공동체 발대식과 더불어 정원 전문 유지관리를 위한 노인일자리사업인 ‘초록정원관리사’ 출범식도 함께 진행됐다.
초록정원관리사는 증가하는 도시정원의 유지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고령자의 사회참여와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적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전주형 혁신 복지모델로, 전주·효자·서원 시니어클럽 소속 노인일자리 참여자 60여 명이 (사)더숲의 전문교육을 이수한 후 연중 25개 공공정원을 관리하게 된다.
시는 앞으로 정원도시 프로젝트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도시 전역에 시민참여형 정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시민정원사 교육 강화 및 확대 △정원공동체 활성화 컨설팅 및 지원 △선진지 견학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초록정원공동체는 우리 전주시민들이 함께 자신의 삶터를 스스로 가꾸며, 모두의 힘으로 전주를 하나의 정원으로 만들어가는 정원도시 전주’로의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정원 교육과 활동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시민사회단체와 민간 전문가, 기업과의 연계를 넓혀 시민참여형 정원문화가 도시 전역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