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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기획] "인천 원도심 소상공인, 은행 영업점 감소로 금융 접근성 저하

-시중은행 점포 축소에 고령층 자영업자 금융 이용에 어려움 가중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시중은행의 영업점 통폐합이 가속화되면서 인천 원도심의 소상공인들이 금융 접근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비대면 금융 서비스가 보편화되고 있지만, 디지털 기기 조작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자영업자들은 가까운 은행 점포가 사라지면서 자금 융통에 제약을 받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인천 지역 시중은행 영업점 수는 약 15% 줄었다. 특히 신도시인 서구와 연수구보다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지역에서 점포 폐쇄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은행들이 효율성 강화를 위해 거점 점포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인천 동구 현대시장에서 20년째 식자재 마트를 운영하는 A씨(62)는 "운영자금 대출 상담을 받으려면 버스를 타고 20분 이상 이동해야 한다"며 "스마트폰 뱅킹 이용이 어려워 결국 수수료가 높은 사금융이나 카드론을 이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금융 서비스 공백은 소상공인의 경영상 어려움으로 연결된다. 제1금융권 이용이 물리적으로 제한되면서 고금리 대부업체나 불법 사금융의 유혹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인천 지역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 수요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금융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에 공동 점포 운영과 우체국 업무 위탁 확대를 권고하고, 인천시는 지역 화폐와 연계해 소상공인 저금리 특례보증 지원을 늘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서 지역 밀착형 금융 인프라를 유지할 수 있는 정책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지역 경제 전문가인 B 교수는 "인천에는 지방은행이 없어 시중은행의 공공성 역할이 중요하다"며 "디지털 소외 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금융 서비스와 지역 커뮤니티 금융 활성화 모델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