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개관 이후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전시를 선보이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은 인서리공원에서 높아진 한글의 위상을 조명하는 특별한 한글 레터링 전시가 열린다.
2013년부터 한글을 매개로 작업해온 심대진 작가의 개인전 ‘하던 짓을 멈추고 안 하던 짓을 하자’는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웹툰·드라마·OTT 콘텐츠에 실제 사용된 레터링을 통해 한글의 미학을 재조명한다.
레터링은 로고, 간판, 포스터, 콘텐츠 타이틀 등 다양한 시각 매체에 감정과 분위기를 담기 위해 글자의 형태를 직접 설계해 만드는 맞춤형 글자 디자인을 말한다.
K-문화의 열풍 속에서 한글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심대진 작가의 한글 레터링은 글자에 감정과 리듬을 섬세하게 담아내는 독특한 감각과 시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시 제목 ‘하던 짓을 멈추고 안 하던 짓을 하자’는 작가가 변화의 원동력으로 삼아온 철학이 담긴 문장으로, 초기의 다짐을 현재의 작업으로 확장해 온 과정 또한 이번 전시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오래된 창고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인서리공원 반창고 갤러리는 거친 외벽과 담백한 내부가 대비되는 독특한 공간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러한 공간 특성이 글자에 감각과 리듬을 담아내는 심대진 디자이너의 한글 레터링 작업과 조화를 이루며 전시에 깊이를 더하고 더욱 깊은 울림을 만들어내고 있다.
시는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글자 속에 깃든 감정과 시대적 흐름을 체험할 수 있고, 인서리공원이 지닌 장소성 또한 새로운 시선으로 조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글 레터링의 세계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월·화요일은 휴관이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인서리공원은 오래된 창고의 거친 질감과 현대적 전시 공간이 어우러진 독특한 분위기로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감상할 수 있는 광양의 대표 문화공간”이라며 “오래된 창고에서 산업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한글의 조형성과 감각적 잠재력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찾아 한 획, 한 획으로 피어나는 한글의 미학을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