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희 기자 ] 인천 동구의회는 지난 19일 열린 제289회 제2차 정례회 5차 본회의에서 장수진 의원과 이영복 의원이 의정자유발언을 통해 예산 편성·집행의 책임성 강화와 구정 현안 개선을 집행부에 촉구했다고 밝혔다.
장수진 의원은 2026년도 예산안 심의와 관련해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주민의 피땀 어린 세금이자 행정의 신뢰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예산 편성이 주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부합하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집행부가 지난해 예산 심사 과정에서 “2026년부터 3년간은 선거와 제물포구 출범 준비로 해외출장이 사실상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음에도, 2026년도 예산안에 약 2억 원 규모, 70명 수준의 공무 국외연수(해외연수) 예산이 편성된 점을 지적했다.
또한 장 의원은 고물가 등으로 주민 부담이 큰 상황에서 해외연수 예산 집행을 서두르는 것은 행정의 우선순위에 대한 의문을 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통합 준비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지금은 해외연수보다 현안 대응과 준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며 “예산이 편성됐다고 해서 반드시 모두 집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하고, 내년도 해외연수 예산 집행의 전면 보류를 촉구했다.
이어 이영복 의원은 통합을 앞둔 동구의 재정 운영 실태를 짚으며 “세입은 감소한 반면 세출은 증가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행사·축제 관련 예산이 확대된 점을 언급하며, 재정자립도가 낮은 여건에서 행사·축제성 경비의 우선순위를 재점검하고, 가시적인 경제효과와 주민 체감도를 기준으로 예산을 편성·집행해야 한다는 취지로 집행부의 각성을 요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국·시비 확보 노력보다 구비를 우선 투입하고 부족분을 기금으로 보전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통합 재정 안정화 기금은 재난·재해 대응과 미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안전장치인 만큼 목적에 맞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통시장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주차·접근성 등 기반 시설 확충과 과감한 투자로 지역 상권과 도시 이미지 개선을 이끌 중장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