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꼭 알아야 할 말벌 주의보…AI로 제작한 말벌이 직접 전한다

  • 등록 2025.09.25 16: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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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한 사투리로 생활 속 안전수칙 전달,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 잡아

 

[ 한국미디어뉴스 이종철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가 명절을 앞두고 도민들에게 말벌 사고 예방을 알리기 위해 AI 기반 안전 영상을 제작했다. 특히 영상 속 말벌 캐릭터가 구수한 전북 사투리로 풀어낸 안전 메시지가 도민들의 공감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번 영상은 음성 변조, AI 작곡 음악, 이미지 생성과 애니메이션 립싱크, 장면 전환 등 인공지능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해 완성됐다. 그러나 단순히 기술적 시도에 그치지 않고, 도민들이 쉽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사투리 특유의 정감 있는 말투를 입힌 것이 특징이다.

 

말벌 캐릭터는 “벌초하러 왔으면 풀만 깎고 가지, 우리 집은 그냥 냅둬라”, “나 술 못 먹는다, 제발 술에다 담그지 마라”며 잘못된 행동을 꼬집고, “산에 올 때 제발 향수 뿌리지 마라, 난 향수 냄새 좋아한다”“혹시 마주치면 자세 낮추고 다른 길로 가라”는 현실적인 대처 요령까지 전한다.

 

영상 제작에 참여한 한 소방대원은 “도민들에게 안전 메시지를 딱딱하게 전달하기보다 유머를 곁들이면 훨씬 기억에 잘 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짧은 영상 안에 웃음과 교육적 요소를 함께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짧은 영상이지만 생활 속 안전 수칙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댓글에서도 “영상 중독성 있다, 계속 돌려보게 된다”, “말벌이 하는 말 다 맞는 말이다”,“이번 추석 때 말벌 조심하자”는 반응이 쏟아졌다.

 

특히 이 영상은 공개 이틀 만에 인스타그램 조회 수 80만 회, 유튜브 조회 수 20만 회를 돌파했으며, 6천여 명이 공유하면서 빠른 확산세를 보였다. 단순한 조회 수 이상의 의미는, 도민들이 안전 메시지에 공감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했다는 데 있다.

 

“이번 콘텐츠는 AI 기술에 지역의 정서를 담아낸 새로운 방식으로, 도민들이 자연스럽게 안전을 체감하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홍보를 넘어, 정책적으로도 도민의 안전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명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본부는 다음 주, 추석 명절 기간에 자주 발생하는 기름 화재 주의사항을 주제로 한 AI 안전 영상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는 소방본부 마스코트인 ‘일구’ 캐릭터가 출연해 도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계획이다.

이종철 기자 winterr19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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