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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무단횡단, 순간의 선택이 당신의 생명을 좌우합니다.

 

지난 달 인천 한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70대 여성이 SUV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멀리 있는 신호등까지 가는 것이 번거로워서, 남들도 다 하니까 등의 이유로 보행자들이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어 횡단보도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잦은 것이 현실이다. 지금 당장은 차가 보이지 않으니까 괜찮다 싶겠지만, 도로에 차가 오는 것은 갑자기가 아니라 당연한 것이며 특히나 야간에는 반대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의 불빛에 가려 운전자가 도로 위에 있는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렵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국내 무단횡단 교통사고로 숨진 사람은 330여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1명이 무단횡단 사고로 숨졌으며 무단횡단 빈도 역시 35.27%로 한 해 전보다 3%포인트 가량 증가하였다.

 

각 지역의 한국교통안전공단, 경찰서, 지자체 등과 같은 기관에서는 무단횡단 사고 예방을 위하여 차선분리대, 횡단보도 LED 투광기, 로고젝터 등을 설치하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LED 바닥형 신호등과 음성 안내 보조 장치 설치를 차츰 늘려가는 추세이다. LED 바닥형 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 대기선에 LED 램프를 설치, 신호등과 함께 램프가 녹색과 적색으로 변해 보행자가 바닥을 보고 있어도 신호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하여 안전한 보행 환경을 제공하고 음성 안내 보조 장치는 보행자가 적색 신호에 차도에 진입하면 경고 음성을 내보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시는 2019년 인천경찰청과 함께 부평역 앞에 바닥형 보행 신호등을 설치하였다.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횡단보도 양 끝 바닥에 매립된 신호등 보조 장치이다. 또한 연수구도 올 7월 동막초 삼거리와 연성초 인근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한 상태다. 구 관계자에 의하면 스마트 신호등에 대한 주민 만족도를 조사하여 보완, 개선 사항을 검토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5년 동안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과 주요 사거리에 스마트 신호등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무단횡단 사고의 경우, 사람이 자동차에 의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사망률이 다른 교통사고에 비해 약 10배에 달하는 매우 위험한 사고이다. 또한 무단횡단 사고는 무단횡단 보행자 뿐만이 아니라 운전자나 다른 보행자가 사망하는 등의 2차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다.

 

무단횡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와 같은 국가기관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개개인이 기본적인 안전수칙들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자는 무단횡단을 하는 것이 큰 피해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가지고 정해진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이용하고, 운전자 역시도 보행자를 보호할 의무가 있음을 인식하며 안전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인천 부평경찰서 백운파출소 순경 박해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