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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시, 노원구 특고압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 본격 착수…30일 착공식

아파트 단지 내, 학교, 장애인복지관, 공원 등을 통과하여 안전사고 및 전자파 위험 노출

 

[ 한국미디어뉴스 이원영 기자 ] 서울시는 3월 30일 노원구 월계역 공영주차장에서 ‘노원구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상계동 620번지~월계동 359-1번지)’ 착공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지중화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노원구 특고압 송전선로는 의정부에서 노원구를 경유하여 성북구에 전기를 공급하는 송전철탑 21기가 노원구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설치되어 있다.


송전철탑은 월계동 사슴아파트 1․3단지를 통과하고, 4개 학교(연지초교, 상천초교, 노원고, 상계고)와 장애인복지관, 4개 공원(매봉어린이공원, 나팔꽃어린이공원, 마들근린공원, 상계근린공원) 인근에 설치되어 있다. 주민들은 안전사고 우려 및 전자파 위험, 열악한 주거 및 교육환경 등을 이유로 꾸준히 지중화를 요구해 왔다.


1984년 설치 이후 도시경관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낙후되고 위험한 이미지로 지역발전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어 왔으며, 2007년 4월 주민 2,273명이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주민들은 지난 20여 년간 송전선로의 지중화를 지속해서 요구해 왔다.


이번 사업은 동북권 지역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와 노원구, 한국전력공사 및 지역구 국회의원·시의원 등이 협력한 결과로, 2017년 9월 노원구에서 한전으로 송전선로 지중화 사업을 신청, 한국전력의 지중화 사업 심의 후, 서울시 투자심사와 중앙투자심사를 거쳐 본 궤도에 올랐다.


공사비는 총 908억원이 투입되며 한국전력공사가 50%, 서울시와 노원구가 각각 25%씩 부담한다.


사업비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우선 부담하고 서울시와 노원구는 공사 준공 후 5년간 무이자 균등분할(28년~33년) 방식으로 납부한다.


시는 지난 2019년 8월 노원구, 한국전력공사와 협약식을 개최하고, 설계용역 및 시공사 선정 등을 진행해왔으며, 지중화 공사는 금년 3월에 착공해 2028년 12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2구간(상계동 620번지~상계변전소 1.9㎞)은 창동차량기지 이전(송전선로 0.9㎞, 송전탑 3기)과 연계하여 2027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1구간(상계변전소~월계동 359-1번지 3.1㎞)은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지중화는 수직으로 약 50m 지하로 내려가 쉴드공법(Shield TBM)으로 약 5㎞를 굴착할 예정이며, 나머지 구간은 개착식으로 진행한다.


지중화 공사가 완료되면 노원구 도심을 가로질렀던 15만 4천 볼트의 송전선로가 지하로 매설된다. 시는 이번 공사로 도시경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 안전한 주거 및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서울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온 ‘창동차량기지 일대 혁신성장거점 조성사업’도 한층 가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 부지 일대에 상업・업무・문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 시설을 유치하여 동북권역 중심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착공식은 오세훈 서울시장, 오승록 노원구청장, 이규철 한국전력 경인건설본부장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다. 노원구 지역구 국회의원(고용진, 우원식, 김성환, 이은주)과 서울시의원(봉양순, 신동원, 서준오, 송재혁)도 참석해 착공식을 축하한다.


이인근 기후환경본부장은 “송전선로 지중화사업을 통해 20년간 지속되어 온 주민 숙원사업이 해결됐으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활기가 넘치며 살고 싶어하는 노원구, 서울시에서도 가장 매력있는 지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