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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원희 기자칼럼 / 바다의 날을 맞아

 

 

5월31일은 바다의 날이다

바다는 모든 물질과 자원 순환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가장 방대한 정화장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엄청난 규모의 정화장이 감당 못 할 정도의 오염물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인류는 끊임없이 생산하고 끊임없이 소비하는 과정을 되풀이하고 있다. 생산력이 극대화되면서 필요 이상의 물건을 만들어 내고 있고, 그것을 소비하도록 자극하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 편리를 추구하고 허영을 좇는 의식이 확산했고, 이로 인해 엄청난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일회용품의 생산은 급증하고 있다. 자제를 호소하는 캠페인도 무용지물이다.

 

바다가 그토록 아파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다. 국내에서만 연안에서 수거되는 쓰레기가 연간 13만 8000t이고, 그 중 80%가 플라스틱이란다.

 

여러 경로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듯이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는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어류나 패류 등으로 흘러 들어가고, 이것이 결국 인간의 식탁에까지 오르게 된다.

 

플라스틱 일회용품을 무심코 사용하지만, 이것이 결국 돌고 돌아 내 입으로 들어오게 된다는 사실은 끔찍하다.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들여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계몽을 하고 있지만 우이독경이다.

 

정부는 2030년까지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6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완전 소멸을 목표로 정하고 실행에 돌입하기로 했다. 국민 모두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단계이다.

 

2019년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은 132.7㎏으로 압도적 세계 1위다. 이후 온갖 정책을 통해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고자 노력했으나 아직은 헛수고에 그치고 있다.

 

정책에 앞서 소비를 줄이고자 하는 국민 개개인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유이다. 또한, 과도한 포장을 하고, 편의성을 제공하며 소비를 부추기는 기업의 형태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플라스틱을 비롯해 모든 오염물질은 흘러 흘러 바다로 모여든다. 오랜 세월 인간의 탐욕과 무지가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다. 5월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바다를 향한 새로운 마음가짐이 절실히 필요하다.

 

바다를 병들게 하면 우리의 삶도 병들 수밖에 없다. 우리가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고자 한다면 하천과 강을 살리고 바다를 살려야 한다.

 

강과 바다가 죽으면 우리도 죽을 수밖에 없다.

 

성장과 발전도 중요하지만, 생명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우리의 삶을 보장받지 못하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하천과 강을 살리고 바다를 살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간단하고 명료하다.